사랑하고 존경하는 동역자 여러분, 매주 화요일마다 뜨겁게 기도하시는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합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며 이 기도회를 위해 늘 애쓰시는 임수진 목사님과 동역할 수 있음이 제게는 큰 기쁨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제 마음속에 부어주신 뜨거운 마음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그것은 바로 **'만남, 연결, 그리고 연합'**이라는 세 단어 속에 담긴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서론: 한 점에서 시작되는 우주
여러분, 점 하나를 찍어보십시오. 그저 점일 뿐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다른 점 하나를 더 찍고, 그 두 점을 선으로 이으면 '관계'가 시작됩니다. 여기에 또 다른 점들을 연결하면 '모양'이 만들어지고, 수많은 점과 선이 입체적으로 연결되면 하나의 '세계', 즉 '플랫폼'이 탄생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을 말씀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만남과 연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바로 사마리아 땅, 수가라는 동네의 우물가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사마리아 여자 한 사람이 물을 길으러 왔으매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 하시니... 여자가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니 그들이 동네에서 나와 예수께로 오더라
요한복음 4장 7절, 28-30절
1. 연결의 달인이신 예수님: 한 사람을 향한 만남
예수님은 유대인이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을 상종하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대낮에 우물가에 나온 이 여인은, 사람들 눈을 피해 혼자 물을 길러 온, 상처 많고 소외된 인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모든 경계를 허무셨습니다. 그분은 여인의 배경이나 과거를 보지 않으셨습니다. 그저 목마른 한 영혼을 보셨고, "물을 좀 달라"는 가장 인간적인 말로 만남을 시작하셨습니다. 이 만남을 통해 예수님은 여인의 가장 깊은 영적 갈증을 어루만지셨고,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약속하시며 그녀의 삶을 복음과 연결시키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사역 방식이었습니다. 그분은 군중에게 설교하셨지만, 그분의 진짜 능력은 삭개오, 니고데모, 막달라 마리아 같은 단 한 사람을 만나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연결'에서 나왔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영적 플랫폼'의 설계자이셨습니다.
2. 사도들과 바울: 연결을 확장하는 플랫폼 사역
예수님의 제자들과 사도 바울은 이 '연결 사역'을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베드로는 기도 중에 환상을 보고 이방인 고넬료를 찾아가 복음을 전하며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거대한 담을 허물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연결입니다.
사도 바울을 보십시오. 그는 세계로, 로마 전역을 다니며 교회를 세웠을 뿐만 아니라, 편지를 보내고, 제자들을 파송하고, 연보를 거두어 예루살렘 교회와 이방인 교회를 끊임없이 연결했습니다. 그는 고린도 교회, 에베소 교회, 빌립보 교회를 각각의 점으로 놔두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 교회들을 하나의 거대한 네트워크, 즉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영적 플랫폼으로 엮어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연합입니다.
3. 바로 오늘, 우리들의 연결
그리고 오늘, 이 위대한 연결의 이야기는 바로 이곳, 김해 땅에서 저와 여러분을 통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여러분과 만나게 하시고, 임수진 목사님과 동역하게 하시며, 한국 성도와 베트남 성도가 이 자리에서 함께 예배하게 하신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만남이며, 위대한 계획을 위한 연결입니다.
지금 우리는 10여 명이 모여 예배합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작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택하신 제자도 열두 명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숫자를 통해 일하시는 것이 아니라, '연결된 소수'를 통해 세상을 바꾸십니다. 이제 하나님은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너희의 만남와 연결을 통해 무엇을 하려느냐?"
비전 제시: 김해를 품고 세계를 여는 '글로컬 상생 플랫폼'
저는 오늘 김해베트남선교교회가 단순한 '이민자 교회'를 넘어, 김해 땅의 한국 사회와 베트남 공동체를 상생하게 하고, 두 세계를 연결하여 새롭게 하는 **'글로컬(Glocal) 상생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비전을 선포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고객
김해에 사는 모든 한국인과 베트남인
우리의 제품
복음의 능력으로 얻는 회복, 실제적인 도움, 따뜻한 공동체
우리의 핵심 전략
바로 **'연결'**
우리는 더 이상 도움을 받는 교회가 아니라, 김해 지역에 없어서는 안 될 '솔루션'을 제공하는 교회와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한국인에게는 베트남을 이해하는 창구가 되고, 베트남인에게는 한국 생활의 모든 필요를 채우는 허브가 되는 것입니다.
구체적 실천 방안: '김해한베언어교실'에서 시작되는 위대한 확장
1단계: 만남의 플랫폼 (언어교실 2.0)
단순히 한국어를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한국 성도들이 베트남어를 배우는 반을 동시에 개설합니다. 서로의 언어를 배우며 마음의 문을 여는 만남의 장으로 만듭니다. 매달 마지막 주는 '문화 교류의 날'로 정해 함께 음식을 나누고 서로를 알아갑니다.
2단계: 연결의 플랫폼 (언어교실 + α)
언어교실에 오는 학생들의 필요를 파악합니다. 구직 정보, 자녀 교육, 법률 상담 등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우리 공동체 안의 전문가와 연결해주는 '브릿지' 역할을 시작합니다. 재능기부를 통해 작은 연결부터 시작합시다.
3단계: 연합의 플랫폼 (상생 생태계 구축)
이 연결이 쌓이면, 우리 교회는 김해 지역에서 가장 신뢰받는 '정보 허브'이자 '인재 허브'가 될 것입니다. 지역 기업, 관공서, 베트남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한국인과 베트남인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사회적 기업의 꿈까지 꿀 수 있습니다.
오늘, 역사의 첫 페이지를 씁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 수가성 여인 한 사람을 만나 연결하셨을 때, 온 동네가 구원을 받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오늘 하나님은 우리 10여명의 만남과 연결을 통해, 김해 땅의 수많은 한국인과 베트남인들을 구원하고, 두 공동체를 하나로 연합시키는 놀라운 역사를 시작하기 원하십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 작다고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우리에게는 연결의 달인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오늘 이 기도회가 끝난 후, '김해한베언어교실'을 새로운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한 작은 준비 모임을 시작하겠습니다. 단 한 분이라도 좋습니다. 이 위대한 연결 사역에 여러분의 마음과 시간을 내어주시지 않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드리는 이 기도가, 김해베트남선교교회가 위대한 '글로컬 상생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역사의 첫 페이지가 될 줄 믿습니다.